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와 위로가 교우 여러분과 함께하기를 빕니다.
주님, 저희의 약함과 한계를 자비로 감싸 주소서.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그리스도님, 하느님 안에서 모든 것이 가능함을 믿게 하소서.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의 희망을 비추어 주소서.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깜짝 놀라며 묻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
그때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똑바로 바라보시며 말씀하십니다.
“사람에게는 그것이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우리는 살아가며 인간의 힘과 지혜로는 도저히 넘어설 수 없는 깊은 벽을 마주하곤 합니다.
오늘 제1독서 에제키엘 예언서에서 티로의 군주는 자신의 재물과 지혜를 믿고 스스로 신이라 자부했지만,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연약함을 일깨워 주십니다.
세상의 부와 능력은 영원한 생명을 주지 못합니다.
우리의 구원과 참된 평화는 오직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신뢰 안에서, 그리고 그분께 모든 것을 온전히 맡겨 드리는 사랑 안에서만 피어납니다…
우리 벤자민 보(Benjamin Vo)가 하느님의 품으로 나아간 지 어느덧 아홉 주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우리 Benjamin은 명석한 머리보다 더 깊고 따뜻한 나눔의 마음을 지닌 아이였습니다.
열다섯 어린 나이에도 삼촌 윌리엄이 뇌졸중으로 쓰러져 큰 아픔을 겪고 있을 때, 벤은 주저 없이 자신의 저금통을 통째로 내어주며 돕고자 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정성껏 모아 온 소중한 용돈이었지만, Ben에게는 아파하는 가족을 향한 사랑보다 더 귀한 것은 없었습니다.
자신이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내어놓던 그 맑고 티 없는 마음… 여러분은 기억하십니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내놓은 이는 백 배의 상을 받고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라는 약속이, 바로 벤자민의 그 순수한 손길 안에서 환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빠 알란 님과 엄마 타오 님, 그리고 형의 따스하고 너그러운 마음을 곁에서 늘 배우며 자란 동생 라이언…
벤자민이 떠나고 아홉 주의 시간이 흐른 지금, 사랑하는 아들의 빈자리를 마주할 때마다 인간적인 힘으로는 감당하기 벅찬 깊은 슬픔이 밀려올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깊이 새기십시오.
“사람에게는 그것이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여러분이 겪고 계신 이 헤아릴 길 없는 아픔을 위로하시고, 깨어진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우시는 분은 바로 전능하신 하느님이십니다.
벤이 남겨준 그 아름답고 아낌없는 사랑의 기억은 결코 스러지지 않고, 하느님의 손길 안에서 영원한 은총으로 가족을 지켜줄 것입니다.
오늘 멀리서 기도와 사랑을 보태어 주시는 모든 친지분들과, 이 시간에도 고통받는 자녀를 품에 안고 주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청하는 세상의 모든 가정 위에도 하느님의 능하신 위로가 함께하기를 청합니다.
우리 Benjamin Vo는 이제 하늘나라의 영원한 잔칫상에서 성 칼로 아쿠티스 성인과 함께 주님의 크신 영광 속에 머물고 있습니다.
성모 마리아님의 따스한 품 안에서, Ben은 변함없이 맑고 다정한 미소로 사랑하는 아빠와 엄마, 그리고 라이언의 걸음걸음을 지혜롭고 든든하게 비추어 줄 것입니다.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시는 주님의 자비를 굳게 믿으며, 서로의 손을 꼭 잡고 희망으로 오늘을 걸어갑시다.
아멘.
For the intentions entrusted to Ben on our prayer wall:
At the Savior’s command and formed by divine teaching, we dare to say: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아멘.
전능하신 하느님,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저희 모두에게 강복하시어 평화와 굳건한 희망으로 지켜 주소서. 아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여기 모인 모든 이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