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주님의 한없는 자비와 평화가 오늘 모인 우리 모두와 함께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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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는 예수님께 찾아와 묻습니다.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계산을 뛰어넘는 대답을 주십니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 해야 한다."
용서와 사랑에는 셈이나 한계가 없다는 말씀입니다.
복음 속 임금은 도저히 갚을 수 없는 어마어마한 빚을 진 종을 보고, 단지 그가 안타까워 "측은한 마음이 들어" 빚을 아무 조건 없이 탕감해 주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는 이처럼 셈하지 않고 온전히 내어주는 사랑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에제키엘 예언자는 어둠 속에서 무거운 짐을 어깨에 메고 나아가는 모습으로 백성들에게 희망의 표징이 됩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때로 우리 역시 어두운 밤길을 걸으며 가눌 수 없이 무거운 그리움의 짐을 짊어져야 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 벤자민 보(Benjamin Vo)가 주님의 안식 속으로 들어간 지 어느덧 여덟 주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우리 Ben의 마음속에는 복음 속 주님의 마음을 닮은, 계산할 줄 모르는 깊은 사랑이 살아있었습니다.
열다섯 살의 어린 나이였지만, 뇌졸중으로 힘들어하던 삼촌의 소식을 들었을 때 Benjamin은 망설임 없이 자신이 아끼던 돼지저금통을 모조리 내어주려 했습니다.
자신이 모은 작은 보물을 얼마나 남겨두어야 할지 셈하지 않고, 아파하는 가족을 위해 전부를 내어주고 싶어 했던 Ben의 그 순수한 자비심…
그것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조건 없는 사랑의 아름다운 반영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빠 알란 님과 엄마 타오 님, 그리고 형의 그 다정하고 넉넉한 마음을 늘 곁에서 바라보았던 동생 라이언…
벤이 떠난 지 두 달이 지나면서, 가슴 한구석에 여전히 어두운 밤길을 걸어가듯 아리고 무거운 그리움의 짐이 느껴질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Benjamin이 세상에 놓아두고 간 그 무조건적인 사랑과 미소는 결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주님께서는 Ben이 바쳤던 그 순수한 마음을 당신 품에 소중히 안으시고, 세상의 그 어떤 저금통보다 비교할 수 없이 풍요로운 하늘나라의 은총으로 여러분을 안아주고 계십니다.
오늘 멀리서 온 마음으로 기도를 보내시는 모든 친지분들과, 이 시간에도 아픈 자녀를 돌보며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기도하는 이 땅의 모든 가족들 위에도 주님의 한없는 자비와 위로가 함께하기를 빕니다.
우리 Benjamin Vo는 이제 하늘나라의 거룩한 잔치에서 성 칼로 아쿠티스 성인과 함께하며, 아무런 걱정 없이 참된 평화를 누리고 있습니다.
성모 마리아님의 따스한 품 안에서, Ben은 계산 없는 순수한 사랑과 미소로 사랑하는 아빠와 엄마, 그리고 라이언의 발걸음을 늘 감싸 안아 줄 것입니다.
주님의 한없는 자비를 깊이 신뢰하며,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오늘도 소망으로 걸어갑시다.
아멘.
For the intentions entrusted to Ben on our prayer wall:
At the Savior’s command and formed by divine teaching, we dare to say: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아멘.
주님께서 우리 모두를 축복하시고 모든 악에서 보호하시며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소서. 아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여기 모인 모든 이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