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주님, 저희를 불쌍히 소서. 그리스도님, 저희를 불쌍히 소서. 주님, 저희를 불쌍히 소서.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제1독서에서 예레미야 예언자는 깊은 고통과 상처 속에서 신음하는 이들에게 하느님의 자비로운 약속을 선포합니다.
“보라, 내가 야곱 천막들의 운명을 바꾸어 주고 그 거처들을 불쌍히 여기리라… 그들에게서 감사의 노래와 웃음소리가 터져 나오리라.”
그리고 오늘 복음의 끝머리에서, 게네사렛 사람들은 아픈 이들을 끌어안고 예수님께 다가와 그분의 옷자락 술에라도 손을 대게 해 달라고 간절히 청합니다. 그리고 그 온유한 주님의 옷자락에 손을 댄 이들은 모두 구원을 얻고 치유를 받았습니다…
지상의 삶에서 우리는 때로 어찌할 수 없는 시련과 이별의 눈물을 마주하지만, 주님께서는 우리의 무너진 마음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당신의 따뜻한 옷자락으로 우리의 슬픔을 감싸 안으시고, 언젠가 우리 마음에 다시금 기쁨의 노래를 되찾아 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 벤자민 보(Benjamin Vo)가 주님의 안식에 들어간 지 어느덧 일곱 주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Ben은 푸른 하늘을 지나는 비행기를 바라보는 것을 참으로 좋아하던 순수한 아이였습니다. 아빠의 손을 잡고 공항 근처에서 거대한 보잉 737기가 하늘 높이 소솟아오르는 모습을 바라보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반짝이던 벤자민의 그 미소를 기억합니다… 그 날개가 높이 올라가듯, Benjamin의 마음은 언제나 하느님께서 만드신 넓고 아름다운 세상, 더 높고 신비로운 지평을 향해 열려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빠 알란 님과 엄마 타오 님, 그리고 형의 소중한 동생 라이언…
아들의 텅 빈 방을 바라보며 깊은 슬픔의 그늘이 가슴을 누를 때, 오늘 예레미야 예언자를 통해 전해주시는 하느님의 약속을 가만히 묵상해 보십시오. 주님께서는 여러분의 가슴 아픈 눈물을 불쌍히 여기시며,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의 거룩한 옷자락으로 여러분의 마음을 부드럽게 매만져 주고 계십니다.
비행기를 바라보며 끝없는 하늘을 꿈꾸던 우리 Ben은, 이제 세상의 그 어떤 고통도 다다를 수 없는 하느님 아버지의 높고 넓은 영원한 품 안에 안겨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가 평생 수많은 이들에게 주님의 자비를 전했던 것처럼, 주님께서는 벤자민을 당신의 영원한 빛과 평화 속으로 따뜻하게 맞아들이셨습니다.
오늘 멀리서 기도로 함께하시는 모든 친지분들과, 이 시간에도 아픈 자녀를 안고 밤낮으로 기도하는 이 땅의 모든 가정 위에도 주님의 따스한 치유와 위로가 가득하기를 빕니다.
Benjamin Vo는 이제 성모 마리아님의 부드러운 안식 안에서, 사랑하는 아빠와 엄마, 그리고 라이언의 발걸음을 하늘의 미소로 늘 지켜보고 있을 것입니다. 주님의 거룩한 옷자락을 꼭 잡고, 우리 역시 서로의 손을 따뜻이 쥐며 소망으로 오늘을 걸어갑시다.
아멘.
For the intentions entrusted to Ben on our prayer wall:
At the Savior’s command and formed by divine teaching, we dare to say: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아멘.
주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내리시어 모든 악에서 보호하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소서. 아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여기 모인 모든 이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