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슬픔 중에 있는 우리 마음을 부드럽게 감싸주시고 영원한 생명의 희망을 주시는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주님, 고난의 날에 저희의 피난처가 되어 주소서.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그리스도님, 깊은 슬픔 속에서도 부활의 희망을 보게 하소서.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저희의 눈물을 닦아 주시고 평화를 주소서.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복음에서 오라버니 라자로를 잃고 깊은 슬픔에 빠진 마르타는 예수님을 향해 달려가 마음속 탄식을 꺼내놓습니다.
“주님,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라버니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이를 먼저 보낸 이라면 누구나 가슴으로 외쳐보았을 고백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 눈물 어린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당신 존재 전체로 선언하십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첫째 독서에서 예레미야 예언자 역시 “어찌하여 제 고통은 끝이 없습니까?” 하며 아파하지만, 주님께서는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너를 구원하리라” 하시며 피신처가 되어 주십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슬픔을 숨기기를 바라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솔직한 눈물과 아픔을 가지고 당신 앞에 나아올 때, 영원한 생명의 빛으로 우리를 맞아주십니다.
우리 벤자민 보(Benjamin Vo)가 주님의 품으로 돌아간 지 어느덧 여섯 주가 지났습니다.
Benjamin은 맑고 순수한 영혼을 지닌 아이였습니다.
젊은 나이에 하느님 품에 안긴 Ben을 생각할 때, 우리는 열정적이고 거룩했던 성 카를로 아쿠티스 성인을 떠올리게 됩니다.
세상을 향한 순수한 사랑을 품었던 카를로처럼, 벤 역시 따뜻한 미소와 순수한 마음으로 가족과 주변 이들에게 환한 기쁨을 선사했던 참으로 아름다운 영혼이었습니다.
지금 Benjamin Vo는 하늘나라 잔치에서 성 카를로 아쿠티스와 함께 주님의 따뜻한 손을 잡고 있을 것입니다.
그곳에는 더 이상 통증도, 눈물도 없습니다.
오직 부활이요 생명이신 주님의 빛 안에서 벤은 가장 완전한 평화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이 땅에서 투병하며 아파하는 다른 어린아이들과 그들을 치료하려 애쓰는 연구자들을 위해, 그 눈부신 하늘나라에서 간절히 기도하고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부모님 알란 님과 타오 님, 그리고 벤의 단짝이자 사랑하는 동생 라이언...
텅 빈 자리 앞에서 여전히 가슴이 깨어지는 듯한 아픔을 느끼시겠지만, 마르타에게 다가가셨던 주님께서 오늘 여러분의 손을 가만히 잡아주십니다.
Ben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부활이신 주님 안에서 영원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먼 곳에서 마음을 모아 기도하시는 모든 분들과, 아픈 아이를 안고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가는 이 세상의 모든 가정 위에도 주님의 자비가 함께하기를 빕니다.
성모 마리아님의 따뜻한 품 안에서, 우리가 다시 만나 영원히 헤어지지 않을 그날을 바라보며 오늘도 희망으로 함께 걸어갑시다.
아멘.
For the intentions entrusted to Ben on our prayer wall:
At the Savior’s command and formed by divine teaching, we dare to say: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아멘.
부활이요 생명이신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따뜻한 위로와 평화를 가득 내려주시기를 빕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여기 모인 모든 이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