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주님, 저희의 약함을 자비로이 굽어보소서.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그리스도님, 저희의 슬픔과 기도를 들어주소서. 그리스도,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저희에게 영원한 희망을 보여주소서.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너무나 따뜻하고 든든한 약속을 건네십니다.
“단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한가운데에 있다.”
우리가 대성전에 모이든, 작은 집 안에서 두세 사람이 모여 나지막이 기도하든, 주님께서는 멀리 계신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한가운데에 계신다는 말씀입니다.
제1독서 에제키엘 예언서에서도 하느님의 영광이 당신 백성 곁에 머무르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느님의 임재는 성전이라는 특정한 공간에만 갇히지 않고,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간절히 바라보는 이들 한가운데에 항상 머무르십니다…
우리 벤자민 보(Benjamin Vo)가 주님의 영원한 안식 속으로 들어간 지 어느덧 여덟 주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우리 Ben은 가족과 함께 모여 소박한 온기를 나누는 시간을 참으로 좋아하던 아이였습니다.
동생 라이언과 함께 식탁에 사이좋게 앉아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치아 교정기를 환히 드러내며 웃던 벤자민의 맑은 미소…
거창한 무언가가 없어도,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둘러앉아 다정하게 온기를 나누는 그 순간만으로도 Ben의 마음은 늘 충만하고 행복했습니다.
가족이 함께 모여 나눈 그 소박하고 진실한 사랑의 자리마다, 오늘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당신의 임재가 늘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빠 알란 님과 엄마 타오 님, 그리고 형의 가장 가까운 친구인 동생 라이언…
벤자민이 우리 눈에 보이지 않게 된 지 두 달이 지나면서, 식탁에 남겨진 빈자리가 때로 유난히 무겁고 시리게 느껴질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여러분이 벤을 그리워하며 주님의 이름으로 모여 기도하는 바로 그 자리에, 예수님께서 친히 한가운데 서 계십니다.
주님께서는 여러분이 흘리는 눈물과 그리움을 가만히 감싸 안으시며, Ben 역시 그 주님의 빛 안에서 여러분과 여전히 거룩하게 이어져 있게 하십니다.
오늘 멀리서 기도의 마음을 모아주시는 모든 친지분들과, 이 시간에도 아픈 자녀의 곁에서 무거운 마음으로 밤을 지새우는 이 땅의 모든 가족들 위에도 주님의 이 따스한 임재가 함께하기를 빕니다.
우리 Benjamin은 이제 하느님의 영광 안에서, 성 칼로 아쿠티스 성인과 함께 하늘나라의 영원한 잔치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성모 마리아님의 따스한 품 안에서, Ben은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모여 기도할 때마다 우리 한가운데에서 밝은 미소로 함께하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 한가운데에 늘 함께 계시는 주님을 깊이 신뢰하며, 서로의 손을 잡고 소망으로 오늘을 살아갑시다.
아멘.
For the intentions entrusted to Ben on our prayer wall:
At the Savior’s command and formed by divine teaching, we dare to say: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아멘.
주님께서 여러분을 축복하시고 지켜주소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여기 모인 모든 이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