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우리를 영원한 사랑의 계약으로 안아주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이 여러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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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제1독서에서 에제키엘 예언자는 가슴 뭉클한 하느님의 사랑을 전해 줍니다.
"내가 네 곁을 지나가다가... 네 위에 내 옷자락을 넓혀 네 벌거벗은 몸을 가려 주었다. 나는 너와 계약을 맺었다. 그리하여 너는 나의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 인연의 거룩함을 일깨워 주십니다.
"하느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하느님께서 우리 가족 안에 묶어주신 사랑의 인연은 참으로 신비롭고 거룩합니다.
지상의 시간이나 예기치 못한 시련도,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그 깊은 영혼의 유대를 결코 갈라놓을 수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역시 타인을 위해 자신을 내어주며 하느님의 이 영원한 사랑의 계약을 온몸으로 증언하셨습니다.
우리 벤자민 보(Benjamin Vo)가 주님의 안식 속으로 들어간 지 어느덧 여덟 주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우리 Benjamin은 예리하고 명석한 지성을 가졌으면서도, 가족을 향한 사랑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깊고 맑은 감성을 지닌 아이였습니다.
열두 살 어린 나이에 아빠의 마흔 번째 생일을 맞이했을 때, 혹시라도 아빠를 잃게 될까 봐 가만히 눈물을 흘렸던 우리 벤…
어린 마음에도 아빠와의 그 인연이 얼마나 소중하고 깊었으면 그런 사랑의 눈물을 흘렸을까요?
그 순수한 눈물은 아빠 알란 님과 엄마 타오 님, 그리고 동생 라이언과 맺어진 사랑의 고리가 하느님 안에서 얼마나 거룩하게 묶여 있는지를 보여주는 고백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빠와 엄마, 그리고 동생 라이언…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두 달이라는 시간 동안, 혹시나 '내가 무엇인가 놓친 것은 아닐까', '내가 더 해주지 못해서일까' 하며 슬픔과 함께 마음 한구석에 자책의 무거운 돌을 품고 계신지 모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소경으로 태어난 이를 두고 말씀하셨던 진리를 기억하십시오.
"이 사람의 죄 탓도 아니고 그 부모의 죄 탓도 아니다." (요한 9,3).
여러분은 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완벽하고 따뜻한 사랑을 다 주셨습니다. 슬픔과 아픔은 부모의 잘못이 아니며, 하느님께서는 결코 여러분을 탓하지 않으십니다.
주님께서는 여러분의 그 모든 정성과 눈물을 당신의 따뜻한 옷자락으로 가만히 감싸 안아주고 계십니다.
오늘 멀리서 기도하며 온 마음을 보태는 모든 친지분들과, 이 시간에도 아픈 자녀를 가슴에 안고 눈물 흘리는 모든 가족들 위에도 하느님의 영원한 위로가 함께하기를 봅니다.
우리 Benjamin Vo는 이제 성 막시밀리아노 콜베 성인과 성 칼로 아쿠티스 성인과 함께 하늘나라의 영원한 안식처에 머물고 있습니다.
주님의 거룩한 옷자락 아래에서, Ben은 변함없이 깊고 따뜻한 사랑으로 사랑하는 아빠와 엄마, 그리고 동생 라이언을 늘 따뜻하게 지켜볼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영원한 사랑의 계약을 신뢰하며, 소망 안에서 서로를 온전히 안아줍시다.
아멘.
For the intentions entrusted to Ben on our prayer wall:
At the Savior’s command and formed by divine teaching, we dare to say: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아멘.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전능하신 하느님,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축복을 내리시어 영원한 희망으로 지켜주소서. 아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여기 모인 모든 이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