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언제나 우리를 당신의 풍성한 식탁으로 초대하시는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하기를 빕니다.
주님, 저희에게 새 마음과 새 영을 부어 주소서.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그리스도님, 저희를 영원한 생명의 잔치로 불러 주소서.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맑은 물로 저희의 온갖 상처와 슬픔을 씻어 주소서.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복음에서 임금은 기쁜 혼인 잔치를 열고 모든 문을 활짝 엽니다.
“보시오, 내가 잔칫상을 이미 차렸소.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혼인 잔치에 오시오.”
하느님의 나라는 거절과 아픔으로 끝나는 자리가 아니라, 사랑과 생명이 넘쳐흐르는 풍성한 잔칫상입니다.
그리고 제1독서 에제키엘 예언서에서 주님께서는 지친 당신 백성에게 가장 따뜻한 약속을 건네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정결한 물을 뿌려 너희를 정결하게 하겠다. 너희 몸에서 돌로 된 마음을 치우고 살로 된 마음을 주겠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고자 하시는 것은 굳어버린 돌 같은 마음이 아닙니다. 이웃의 아픔을 함께 느끼고, 작은 것 하나도 기꺼이 내어줄 줄 아는 부드럽고 따뜻한 ‘살로 된 마음’입니다.
우리 벤자민 보(Benjamin Vo)가 하느님의 영원한 잔칫상으로 불려간 지 어느덧 아홉 주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우리 Benjamin은 바로 그 부드럽고 따뜻한 살 같은 마음을 지닌 소년이었습니다.
열다섯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뇌졸중으로 아파하던 삼촌을 보며 주저 없이 자신의 저금통을 온통 털어 돕고자 했던 아이…
그 맑고 순수한 나눔의 마음을 여러분은 기억하십니까?
Ben은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참된 사랑의 예복을 입고 살았습니다. 누군가의 아픔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자신의 소중한 것을 기꺼이 내어주며 환하게 웃음 짓던 벤의 그 착한 마음은 주님의 마음을 꼭 닮아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빠 알란 님과 엄마 타오 님, 그리고 형의 그 다정하고 따스한 손길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동생 라이언…
벤자민의 빈자리가 깊어질 때마다 가슴이 저미고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날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주님께서는 벤의 맑은 영혼 위에 생명의 물을 부어 주셨고, 아이의 그 따뜻했던 사랑은 지금도 하늘과 땅을 잇는 거룩한 빛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오늘 멀리서 이 기도에 마음을 모아 주시는 친지분들과, 이 시간에도 아픈 아이의 손을 잡고 눈물로 밤을 지새우는 모든 부모님들 위에도 하느님의 깊은 위로가 함께하기를 청합니다.
우리 Ben은 이제 하늘나라의 찬란한 혼인 잔치에서, 성 베르나르도 학자와 성 칼로 아쿠티스와 함께 가장 빛나는 옷을 입고 환하게 미소 짓고 있습니다.
성모 마리아님의 부드러운 품 안에서, 벤자민은 변함없는 사랑으로 사랑하는 아빠와 엄마, 그리고 동생 라이언의 매일을 축복하며 지켜줄 것입니다.
살로 된 따뜻한 마음으로 우리를 부르시는 주님을 굳게 믿으며, 오늘도 소망을 품고 한 걸음씩 걸어갑시다.
아멘.
For the intentions entrusted to Ben on our prayer wall:
At the Savior’s command and formed by divine teaching, we dare to say: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아멘.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강복하시고 은혜를 베푸시며, 당신의 따스한 평화와 위로를 가득 채워주시기를 빕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여기 모인 모든 이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