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환난이 여러분 모두와 함께하기를 빕니다.
주님, 저희의 아픔과 슬픔을 아시오니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그리스도님, 부활의 기쁨과 생명을 주시니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당신의 따뜻한 품으로 저희를 인도하시니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복음에서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찾아갔을 때, 참으로 아름다운 기쁨의 인사가 오고 갑니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고백합니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렸을 때, 제 태안의 아기가 기뻐 뛰놀았습니다.”
하느님의 신비와 구원의 희망이 다가왔을 때, 어린 태아마저도 기쁨으로 뛰놀았던 것입니다…
지상에서 우리가 누리는 순수한 기쁨은 하느님께서 우리 영혼에 넣어주신 아름다운 선물입니다.
제1독서 코린토서에서 바오로 사도가 전하듯,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부활하시어 영원한 생명의 첫열매가 되셨습니다.
주님 안에서 우리가 누렸던 사랑과 기쁨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그 영원한 부활의 빛 속에서 더욱 찬란히 피어납니다.
우리 벤자민 보(Benjamin Vo)가 주님의 안식에 들어간 지 어느덧 아홉 주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우리 Benjamin은 하느님께서 주신 명석한 지성과 무한한 호기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참으로 특별한 아이였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코딩과 논리의 세계를 깊이 탐구하며, 스스로 만든 프로그램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기쁨을 나누어주려 했던 Ben…
아빠와 함께 눈을 반짝이며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나아가던 그 맑은 눈빛을 여러분은 기억하십니까?
마치 오늘 복음에서 하느님의 임재에 기뻐 뛰놀던 어린 아기의 마음처럼, Ben은 배움과 창조의 기쁨 속에서 주님의 선하심을 온몸으로 누리던 아름다운 영혼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빠 알란 님과 엄마 타오 님, 그리고 형의 그 지혜롭고 든든한 모습을 늘 경탄하며 함께 걸어온 동생 라이언…
벤자민이 떠나고 두 달이 넘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텅 빈 방과 아이의 온기가 남아있는 화면을 바라보며 가슴 저린 그리움에 눈물짓는 날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억하십시오.
Ben이 세상에서 보여준 그 빛나는 호기심과 순수한 기쁨은 주님께서 여러분 가족에게 남겨주신 거룩한 첫열매입니다.
능하신 하느님께서는 당신 종을 굽어보시듯, 벤의 순결한 영혼을 당신의 영원한 빛 안으로 품어 안으셨습니다.
오늘 이 기도에 마음으로 함께하는 모든 친지분들과, 멀리서 기도를 보태어 주시는 온 가족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아픈 아이를 가슴에 품고 눈물로 밤을 지새우는 모든 부모님들 위에도 하느님의 따스한 안위가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Benjamin Vo는 이제 하느님의 거룩한 어좌 앞에서, 성 칼로 아쿠티스 성인과 함께 하늘나라의 참된 지혜와 영원한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성모 마리아님의 따뜻한 옷자락 아래에서, Ben은 변함없이 맑고 온화한 눈빛으로 사랑하는 아빠와 엄마, 그리고 라이언의 삶을 늘 환하게 비추어 줄 것입니다.
부활의 첫열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신뢰하며,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오늘을 소망으로 살아가읍시다.
아멘.
For the intentions entrusted to Ben on our prayer wall:
At the Savior’s command and formed by divine teaching, we dare to say: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아멘.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하소서. 전능하신 하느님,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여기 모인 모든 이와 슬픔 중에 있는 모든 이에게 축복을 내리시어 영원히 머물게 하소서. 아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여기 모인 모든 이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