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우리를 사랑하시며 영원한 생명과 희망으로 이끄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이 여러분 모두와 함께하기를 빕니다.
주님, 저희의 연약함을 불쌍히 여기소서.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그리스도님, 저희의 슬픔과 아픔을 감싸주소서.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저희에게 영원한 희망을 주소서.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제1독서에서 하바쿡 예언자는 답답하고 무거운 시련 속에서 하느님을 향해 고백합니다.
“주 나의 하느님, 나의 거룩하신 분… 저는 파수 보초를 서고 옹벽 위에 서서, 그분께서 나에게 무엇이라 말씀하실지 살펴보리라.”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는 한 아버지가 절박한 마음으로 예수님 앞에 달려와 무릎을 꿇고 부르짖습니다.
“주님, 제 아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자식을 향한 아버지의 그 간절한 사랑을 보신 예수님께서는 온유하면서도 분명한 목소리로 말씀하십니다.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만 있어도… 너희에게 불가능한 것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우리 벤자민 보(Benjamin Vo)가 주님의 안식 속으로 들어간 지 어느덧 여덟 주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Benjamin은 어려운 수학 문제를 명쾌하게 풀어내고, 스스로 애플리케이션과 게임을 코딩하며 논리적인 문제를 해결하길 즐기던 무척이나 명석하고 지혜로운 아이였습니다. 그 비상하고 명확한 머리 속에서도, Ben의 마음은 언제나 하느님을 향한 단단하고 순수한 겨자씨 같은 사랑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맑은 눈으로 세상을 차분하게 바라보며 지혜를 나누던 벤의 그 단정하고 따뜻한 미소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기쁨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빠 알란 님과 엄마 타오 님, 그리고 형을 깊이 사랑하는 동생 라이언…
복음 속 아버지처럼, 여러분은 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사랑과 정성을 다 바쳤습니다. 때로 가슴 깊은 곳에서 ‘내가 무언가 놓친 것은 아닐까, 내가 더 잘했어야 했을까’ 하는 안타까운 질문이 밀려올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가족 여러분, 결코 스스로를 탓하지 마십시오.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셨듯 병마와 시련은 누군가의 잘못이나 벌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벤에게 줄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완벽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온전히 다 주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여러분의 그 깊은 사랑을 너무나 잘 알고 계시며, 조금도 여러분을 탓하지 않으십니다.
오늘 멀리서 마음을 모아 기도로 함께하시는 모든 친지분들과, 이 시간에도 아픈 자녀를 품에 안고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있는 이 땅의 모든 가족들 위에도 주님의 부드러운 위로가 가득하기를 빕니다.
오늘 기념하는 성 도미니코 사제가 평생 주님의 진리를 선포하며 영혼들을 감싸 안았던 것처럼, 우리 Ben 역시 주님의 영원한 진리와 빛 안에서 참된 평화를 누리고 있습니다. 하늘나라의 거룩한 잔치에서 성 칼로 아쿠티스와 함께 머무는 Benjamin은, 이제 사랑하는 아빠와 엄마, 그리고 라이언을 향해 따스한 미소를 보내며 늘 곁에서 든든하게 지켜보고 있을 것입니다.
겨자씨 한 알의 믿음으로 서로를 더 깊이 사랑하며, 주님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희망을 향해 소망으로 오늘을 걸어갑시다.
아멘.
For the intentions entrusted to Ben on our prayer wall:
At the Savior’s command and formed by divine teaching, we dare to say: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아멘.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복을 내리시어 여러분을 지켜주시고, 당신의 크신 평화와 위로로 여러분의 마음을 가득 채워주시기를 빕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여기 모인 모든 이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