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더불어 누림이 여러분 모두와 함께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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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말씀은 인생의 거센 풍랑과 불안 속에서 우리가 어디서 하느님을 만나는지 일깨워 줍니다.
열왕기에서 예언자 엘리야는 산을 쪼개는 강한 바람이나 지진, 거센 불 속이 아니라, 마음을 정돈케 하는 ‘조용하고 부드러운 소리’ 안에서 주님을 만납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 밤바다의 풍랑 속에서 두려워 소리 지르는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가만히 다가오시어 말씀하셨습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베드로가 거센 파도를 보고 물에 빠져들 때, 주님께서는 즉시 손을 내밀어 그를 꼭 잡아주셨습니다…
우리 벤자민 보(Benjamin Vo)가 주님의 안식 속으로 들어간 지 어느덧 여덟 주가 지났습니다.
우리 Ben은 참으로 명석하고 지혜로운 아이였지만, 그 가슴 깊은 곳에는 늘 ‘조용하고 부드러운’ 온유함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아빠가 곁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줄 때면, 그 작은 눈을 반짝이며 가만히 귀를 기울이던 벤자민… 거창한 세상의 소음보다 아빠의 다정한 목소리와 가족의 온기 안에서 조용히 미소 짓던 Ben의 그 부드러운 모습은, 오늘 엘리야가 들었던 하느님의 조용한 속삭임처럼 우리 마음을 다스려 줍니다.
사랑하는 아빠 알란 님과 엄마 타오 님, 그리고 형의 가장 가까운 친구인 동생 라이언…
갑작스레 찾아온 인생의 거센 풍랑 앞에서, 때로 ‘내가 무언가 놓친 것은 아닐까, 내가 더 잘해주었어야 했을까’ 하는 무거운 안타까움이 가슴을 누를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예수님의 음성을 깊이 들어보십시오. 베드로가 빠져들 때 즉시 손을 내밀어 잡으셨던 주님처럼, 주님께서는 여러분이 견뎌온 그 깊은 사랑과 고통을 모두 알고 계십니다. 이번 시련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며, 하느님께서 내리신 벌은 더더욱 아닙니다. 여러분은 벤에게 줄 수 있는 세상의 모든 사랑을 다 주었습니다. 그 어떤 미안함도 마음에 남겨두지 마십시오. 주님께서는 여러분의 눈물을 닦아주시고 계십니다.
오늘 멀리서 기도로 함께하시는 모든 친지분들과, 이 시간에도 아픈 아이의 손을 잡고 밤바다 같은 시련 속에서 기도하는 이 땅의 모든 가족들 위에도 주님의 따뜻한 손길이 함께하기를 빕니다.
우리 Benjamin은 이제 세상의 거센 풍랑이 다다를 수 없는 하늘나라의 참된 평화 안에서, 성 칼로 아쿠티스 성인과 함께 거닐고 있습니다. 성모 마리아님의 따스한 품 안에서, 벤은 조용하고 부드러운 하느님의 사랑으로 아빠와 엄마, 그리고 라이언을 늘 따뜻하게 지켜보고 있을 것입니다.
풍랑 속에서도 손을 내밀어 주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소망으로 오늘을 살아갑시다.
아멘.
For the intentions entrusted to Ben on our prayer wall:
At the Savior’s command and formed by divine teaching, we dare to say: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아멘.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복을 내리시어 여러분을 지켜주시고, 당신의 은혜로운 얼굴을 비추시어 평화를 주시기를 빕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여기 모인 모든 이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