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오늘 성 야고보 사도 축일을 맞이하여, 주님의 은빛 평화와 위로가 기도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주님, 연약한 저희의 삶을 자비로이 굽어보소서.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그리스도님, 슬픔으로 마음이 깨어진 이들에게 친히 다가오소서.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저희가 눈물 속에서도 영원한 희망을 바라보게 하소서.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성 야고보 사도 축일에, 우리는 바오로 사도의 이 깊은 고백을 마주합니다. “우리는 이 보물을 질그릇에 담고 있습니다.” 참으로 그렇습니다. 우리의 이 세상 삶과 육신은 너무나 연약한 질그릇과 같습니다. 작은 충격에도 깨어지기 쉽고, 때로는 예수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지는 것 같은 깊은 통증을 겪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에게 찾아온 이들에게 물으십니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그 잔은 사랑을 위해 자신을 내어주는 섬김의 잔이요, 고통의 잔입니다. 이 세상의 연약한 질그릇이 깨어지는 아픔을 겪을 때, 부모와 가족의 마음에는 차마 말로 다 할 수 없는 돌덩이가 얹히곤 합니다. ‘내가 더 조심했어야 했을까? 내가 무엇인가 놓친 것은 아닐까...’
그러나 형제자매 여러분, 마음 깊은 곳의 그 가책을 내려놓으십시오. 예수님께서는 날 때부터 아픈 이들을 보셨을 때 “이 사람이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그 부모가 죄를 지은 것도 아니다”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질병과 이별의 아픔은 결코 누구의 잘못도 아니며, 하느님의 벌은 더더욱 아닙니다. 그것은 그저 인간의 연약한 질그릇이 지닌 한계일 뿐입니다. Alan 님과 Thao 님, 여러분은 부모로서 줄 수 있는 가장 완벽하고 깊은 사랑을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의 그 미련 없을 만큼 순수한 헌신을 기억하시며, 당신의 따뜻한 손길로 여러분 마음의 무거운 돌을 치워주십니다.
우리 벤자민 보는 비록 짧은 생이었지만, 그 연약한 질그릇 안에 영원히 빛날 하늘의 보물을 담고 있었습니다. Ben은 늘 “끝까지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마음으로, 운동장에서든 공부에서든 자신이 가진 모든 열정을 쏟아부었던 참으로 기특한 아이였습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온 마음으로 삶을 나누었던 Benjamin Vo의 그 고결한 정신은,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참된 섬김의 모습을 닮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순수한 사랑은 마침내 베트남의 한 마을에 생명의 ‘사랑의 우물’로 흘러들어, 수많은 이들의 목마름을 적셔주는 이웃 사랑의 열매가 되었습니다.
Benjamin이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간 지 어느덧 여섯 주가 지났습니다. 여전히 슬픔은 짙고 눈물은 마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늘 시편은 약속합니다. “눈물로 씨 뿌리던 이들, 환호하며 거두리라.” 여러분이 흘리는 깊은 눈물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주님의 손길 안에서 기쁨과 재회의 씨앗이 될 것입니다.
벤의 부모님 Alan과 Thao 님, 영혼의 단짝이었던 동생 Ryan, 그리고 모든 친지분들과 먼 곳에서 기도로 함께하는 이들에게 주님의 위로가 함께하기를 빕니다. 특히 아픔 속에서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있는 모든 어린이들과 가족들에게 주님의 안식이 내리기를 빕니다. Ben은 이제 모든 고통을 벗고, 하늘나라 잔치에서 사도 야고보와 함께 영원히 샘솟는 주님의 생명수를 마시고 있습니다. 성모 마리아님의 따뜻한 망토 안에서, 우리 모두 다시 만날 희망을 품고 살아가기를 청합시다.
For the intentions entrusted to Ben on our prayer wall:
At the Savior’s command and formed by divine teaching, we dare to say: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아멘.
주님께서 여러분을 축복하시고 지켜주시어, 슬픔 속에서도 주님의 평화와 희망이 마음속에 가득하기를 빕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여기 모인 모든 이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