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하느님 말씀의 식탁에 모인 여러분 모두에게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예레미야 예언서에서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네 젊은 시절의 헌신을 기억한다. 씨 뿌리지 않은 땅, 광야에서 나를 따랐을 때 신부처럼 나를 사랑한 것을.” 이 말씀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깊이 사랑하시고, 우리의 첫사랑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시는지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이 생명의 근원이신 하느님을 버리고, 물을 가두지 못하는 ‘터진 웅덩이’를 팠다고 예레미야는 탄식합니다. 하느님은 생명의 샘이신데, 그들은 헛된 우상을 좇아갔던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늘나라 신비의 지식은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지만 저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사야 예언의 말씀을 인용하시며, 사람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지적하십니다. 그러나 제자들에게는 “너희 눈은 보기 때문에, 너희 귀는 듣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축복하십니다. 진정으로 보고 듣는다는 것은 단순히 눈과 귀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 마음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그분과의 관계 안에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생명의 샘이시며, 그분의 말씀 안에서 우리는 진정한 빛을 보게 됩니다.
사랑하는 벤자민 보는 이 복음 말씀처럼, 진정으로 보고 듣는 마음을 가졌던 아이였습니다. 그는 세상의 많은 것을 보았지만, 특히 그의 순수한 마음은 비행기에 대한 깊은 열정으로 빛났습니다. 아버님과 함께 세계 여러 공항을 다니며 비행기를 관찰하던 벤의 모습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세상의 경이로움을 눈과 귀로 받아들이고 마음으로 이해하려 했던 그의 깊이를 보여줍니다. 그의 눈은 비행기의 복잡한 구조와 비행의 원리를 보았고, 그의 귀는 엔진 소리와 이륙의 웅장함을 들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마음은 그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의 놀라운 창조 질서와 아름다움을 느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벤자민 보의 부모님, 알란과 타오, 그리고 동생 라이언, 그리고 모든 가족과 친구 여러분. 벤이 우리 곁을 떠난 지 5주가 지났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슬픔 속에서 살아가지만, 벤이 보여주었던 순수한 마음과 세상의 아름다움을 볼 줄 알았던 그의 눈을 기억합시다. 그는 이제 하느님의 생명의 샘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도 생명의 샘이 되어주시고, 우리의 눈과 귀를 열어 당신의 사랑과 희망을 보게 하십니다. 우리는 고통 속에서도 주님의 위로를 찾을 수 있습니다.
벤은 이제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기쁨을 누리며,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의 삶은 우리에게 하느님의 은총이 얼마나 놀라운지를 보여주었고, 우리가 세상의 아름다움 속에서 하느님을 발견할 수 있음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벤자민의 부모님과 라이언, 그리고 모든 친지 여러분, 그리고 멀리서 이 기도에 함께하는 모든 분들, 특히 고통받는 다른 어린이들과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가는 모든 가족 여러분. 주님께서는 여러분의 아픔을 아시고, 여러분을 홀로 두지 않으실 것입니다. 성모 마리아님께서도 슬픔에 잠긴 우리를 위로해 주시며,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평화를 찾도록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아멘.
For the intentions entrusted to Ben on our prayer wall:
At the Savior’s command and formed by divine teaching, we dare to say: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아멘.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하시기를 빕니다.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여기 모인 모든 이에게 강복하시고, 영원한 삶으로 이끌어 주소서. 아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여기 모인 모든 이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