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풍랑 속에서도 우리 손을 꼭 잡아주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하소서.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겨주소서. 그리스도님, 저희를 불쌍히 여겨주소서.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겨주소서.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거친 바람과 파도 때문에 한밤중 호수 한가운데서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어오시며 다정하게 말씀하십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베드로가 용기를 내어 물 위를 걸어가다가 강한 바람을 보고 겁이 나서 가라앉기 시작할 때, “주님, 저를 구해주십시오!” 하고 외치자, 예수님께서는 곧 손을 뻗어 그를 잡아 주십니다…
예상치 못한 인생의 풍랑이 찾아와 마음이 흔들릴 때, 우리를 가라앉지 않게 지탱해 주는 것은 바로 그 순간 뻗어오시는 주님의 신실한 손길입니다. 첫째 독서에서 예레미야 예언자가 눈앞의 거친 시련 속에서도 참된 하느님의 말씀에 희망을 두었듯이, 오늘 시편의 고백처럼 우리는 그 풍랑 한가운데서도 주님의 은혜를 청합니다.
우리 벤자민 보(Benjamin Vo)가 주님의 안식에 들어간 지 어느덧 일곱 주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Ben은 언제나 당당하고 마음이 곧은 아이였습니다. 배드민턴 코트 위에서 땀방울을 흘리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던 벤의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노력하는 것 자체가 전부”라며 결코 포기하지 않고 온 힘을 다했던 Benjamin의 그 순수하고 정직한 열정… 그 용기 있는 발걸음은 마치 풍랑 속에서도 주님을 바라보며 물 위를 디뎠던 베드로의 맑은 믿음을 닮아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빠 알란 님과 엄마 타오 님, 그리고 형의 가장 가까운 단짝인 동생 라이언…
갑작스런 이별이라는 거센 바람 앞에서 비어 있는 자리가 가슴을 파고들고, 슬픔의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오늘 복음 속 주님의 모습을 바라보십시오. 물속으로 가라앉던 베드로의 손을 즉시 잡아채셨던 그 주님께서, 지금 눈물 흘리는 여러분의 손을 조금도 놓치지 않고 꼭 잡아주고 계십니다.
오늘 먼 곳에서 기도로 마음을 합치시는 모든 친지분들과, 이 시간에도 무거운 질병의 풍랑 속에서 아파하는 이 세상의 모든 어린이와 가족들 위에도 주님의 따뜻한 평화가 함께하기를 빕니다.
Benjamin Vo는 이제 세상의 그 어떤 풍랑도 다다를 수 없는 영원히 평온한 주님의 품에 안겨 있습니다. 성모 마리아님의 부드러운 품 안에서, 벤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아빠와 엄마, 그리고 라이언에게 주님의 용기와 희망을 가만히 전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를 향해 뻗어오는 주님의 손을 잡고, 우리 역시 서로의 손을 꼭 쥐며 희망으로 오늘을 걸어갑시다.
아멘.
For the intentions entrusted to Ben on our prayer wall:
At the Savior’s command and formed by divine teaching, we dare to say: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아멘.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복을 내리시어 당신의 평화와 희망으로 언제나 지켜주시기를 빕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여기 모인 모든 이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