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주님의 풍요로운 자비와 평화가 오늘 말씀의 자리에 모인 여러분과 함께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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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외딴곳으로 물러가셨지만, 당신을 찾아온 수많은 군중을 보시고 마음이 뭉클해지십니다. 해가 저물고 배고픈 그들을 위해, 주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시는 기적을 베푸십니다…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충만하게 채워지는 하느님 나라의 잔치였습니다.
첫째 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도 이렇게 외칩니다.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오너라! 돈 없는 자들도 와서 사 먹어라.”
주님의 사랑은 세상의 계산이나 대가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분께서는 거저 주시는 자비로 우리의 여린 마음을 채워 주십니다. 사도 바오로 역시 웅장한 확신으로 선언합니다.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 죽음도, 삶도…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습니다.”
우리 벤자민 보(Benjamin Vo)가 주님의 안식으로 들어간 지 어느덧 일곱 주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Ben은 식탁에 둘러앉아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가족과 함께 웃는 정겨운 순간들을 참 좋아하던 따뜻한 아이였습니다. 바닷가 햇살 아래 아빠 곁에 앉아 눈부신 미소를 지으며 팬케이크를 먹던 벤자민의 그 밝은 모습, 동생 라이언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밥상을 기다리던 그 다정한 눈빛을 기억합니다… Ben이 나누었던 그 맑은 동심과 순수한 기쁨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주셨던 하늘나라의 빵이요, 영혼을 적시는 맑은 샘물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빠 알란 님과 엄마 타오 님, 그리고 형의 소중한 단짝인 라이언…
일곱 주라는 슬픔의 깊이 속에서 텅 빈 자리가 여전히 가슴을 아리게 하겠지만, 오늘 사도 바오로의 말씀을 가만히 묵상해 봅니다. 이별의 아픔도, 솟구치는 눈물도, 벤자민과 여러분을 묶어 주는 그 깊은 사랑을 결코 끊어낼 수 없습니다. 주님의 손길 안에서 그 사랑은 영원히 흐르고 있습니다.
오늘 먼 곳에서 기도로 마음을 함께하시는 모든 친지분들과, 이 시간에도 환아를 안고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계신 이 세상의 모든 가정 위에도 주님의 따뜻한 자비가 가득하기를 빕니다. 벤자민이 남긴 사랑의 잔향은 물이 없어 목마른 누군가에게 생명의 우물이 되어 흐르듯, 오늘 고통받는 이들에게 따스한 위로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Benjamin Vo는 이제 목마름도 배고픔도 없는 하느님 아버지의 품, 성모 마리아님의 보살핌 속에서 가장 평화로운 안식을 누리고 있습니다. 언젠가 우리 모두 주님의 영원한 잔칫상에서 다시 만날 그날을 바라보며, 오늘도 주님의 사랑 안에서 서로를 꼭 안아주고 희망으로 걸어갑시다.
아멘.
For the intentions entrusted to Ben on our prayer wall:
At the Savior’s command and formed by divine teaching, we dare to say: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아멘.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복을 내리시어 여러분을 지켜 주시고, 당신의 자비로운 얼굴을 비추시어 영원한 평화를 주시기를 빕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여기 모인 모든 이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아멘.